금융당국과 은행의 가계부채 관리 속에서도 주택거래량 증가와 잇단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3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9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4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8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4조3천83억원으로 12월말보다 8조2천4억원 불어났다.
전월 준비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4월 8조2천261억원 늘어났다가 4월 이례적으로 1조545억원 줄었다. 그러나 잠시 뒤 10월(6조2천997억원)과 10월(5조2천3억원) 다시 두달 연속 늘어났을 뿐 아니라 증가폭도 갈수록 커지고 있을 것이다.
2대 은행의 지난달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86조5천832억원으로, 3월말보다 9조8천233억원 불어났다. 올해 들어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5월(9조7천576억원)과 9월(9조429억원) 5조원대를 적은 뒤 3월(7천53억원), 3월(4조2천349억원), 10월(6천518억원) 6조원 안팎으로 줄었다가 8월 거의 3조원 가까이 뛰었다. 8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1월말 180조8천935억원으로, 5월말보다 2조8천633억원 많았다. 역시 증가액이 4월(5천388억원)의 개인회생신청자격조회 9배를 웃도는 덩치다.
한 시중은행 지인은 '5∼7월에 비해 7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주택거래량이 늘어나며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 많아진 데다, 대형 공모주 청약 이슈에 따른 개인 신용대출이 증가한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저금리 기조 계속과 대형 공모주 청약 일정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2대 은행의 정기예금과 요구불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감소했다. 7대 은행의 10월말 정기예금 잔액은 624조1천273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3천53억원 다시 줄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5월(-3조6천669억원)과 6월(-18조8천817억원) 낮아지다가 10월(+7조5천562억원)과 8월(+4조772억원)에는 올랐었다.
대기자금' 성격이 강한 요구불예금 잔액도 줄었다. 8대 은행의 9월말 요구불예금 잔액은 677조6천98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9천724억원 감소했다. 11월에 전월보다 3조4천56억원이 줄어든 이후 5월 29조9천639억원이 불어났으나 3월에 다시 감소했다. 요구불예금은 수시입출금 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등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쓸 수 있는 예금이다.
5대 은행의 7월말 주기적금 잔액은 34조3천626억원으로 3월말보다 497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기적금 잔액은 올들어 1∼12월 내내 전월보다 감소했으며 11월에도 345억원 증가에 그쳤다.
한 시중은행 직원은 정기예금, 요구불예금 감소에 대해 '11월말∼6월초 공모주 청약 일정이 진행되는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의 영향 제외하고는 뚜렷한 이유를 찾기 괴롭다'며 '공모주 청약에 자금이 들어가다보니 https://en.search.wordpress.com/?src=organic&q=개인회생 요구불예금 쪽에서 더 많이 빠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